가정교회의 전도는 목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노방 전도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영혼 구원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자 하나님의 소원이기에 전도에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전도는 목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온 목원들이 한마음과 한뜻으로 노력하는 겁니다.
그 첫 출발은 VIP(전도 대상자) 작정입니다. 목원들 각자가 VIP를 작정한 후 목장 모임 때 나눕니다. 그리고 VIP를 목장에 초대하기 위해 목원들과 함께 기도합니다. 그런 후 각자 자기가 작정한 VIP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집니다. 함께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교제하는 것이지요. 주로 그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의 필요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듣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수고와 섬김을 통해 그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VIP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목장 모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VIP는 목장 모임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삶의 나눔과 사랑의 섬김과 기도가 이루어지는 걸 보며 깜짝 놀랍니다. 이제까지 세상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라서 큰 충격을 받는 겁니다.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목원들과도 어울리게 되고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 6개월의 시간을 목원들과 함께 보내면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교회에 나오게 됩니다. 그 배후에는 VIP를 위한 목원들의 눈물의 기도와 섬김이 있습니다.
우리가 VIP를 작정하고 그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당연히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VIP로 작정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나의 인간 관계망 속에 있는 사람들(내가 평소에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VIP를 작정하기 마련입니다. VIP가 내 말을 듣고 내 초대에 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VIP가 볼 때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VIP에게 믿을 만한 사람, 착한 사람, 인격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고등학생 시절 한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저를 전도한 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면 제가 그의 초대에 응했을까요? 그 친구는 저에게 뿐만 아니라 학급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일(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며 마음이 따뜻한 친구였습니다. 물론 교회 다니는 친구들 중에서 나쁜 사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그런 친구를 보면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오늘 내 주변의 비신자들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은 어떻습니까? 나는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맞습니까? 좋은 사람은 매력적입니다. 그의 말에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계속 교제하고 싶습니다.
꼭 기억합시다. 관계 전도의 출발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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