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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하나님을 믿고, 끝까지 기도합니다
2025-08-31 12:33:05
디지탈사역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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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은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바치는 노래이자, 하나님 앞에 부르짖는 기도이다. 시편 88편은 헤만이라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내용의 찬양시이다. 시편 88편의 표제어 마할랏르앗놋이란 고통의 노래’, ‘질병의 노래라는 뜻이다. 그만큼 헤만의 상황은 질병과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처절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헤만은 하나님께 기도한다.

  처절한 고통 속에서도 헤만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던 것은 두 가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하나님만이 나의 구원이시라는 확신이다. 1절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헤만은 여호와 하나님만이 자신의 구원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헤만의 확신 두 번째는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으신다 는 확신이다. 2절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헤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확신하기에 주야로(2)’, ‘매일(9)’, ‘아침에(13)’ 기도한다. 이렇게 하나님만이 나를 고통에서 건지시는 구원이시며, 나의 처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심을 믿는 헤만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
헤만이 겪는 고통 첫번째는 육체적인 질병(3~5, 9, 15)이다. 그의 오랜 고통과 그만큼 오래된 기도는 아주 솔직하게 하나님께 기도하게 만든다. 헤만의 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주님, 죽을 것 같습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이다. 삶이 너무 힘들 때, 그래서 기도 조차 잘 나오지 않을 때, 헤만의 시편을 생각하며 단순하게, 솔직하게 기도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기도에도 귀 기울이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헤만이 겪는 고통 두 번째는 관계의 단절(8,18)이다. 사람들이 그를 떠나갈 뿐만이 아니라 그를 미워하고, 증오하며, 역겨워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육체적 고통 속에서 불쌍히 여기거나, 위로해주는 사람 하나 없는 처절한 외로움과 단절의 고통을 겪고 있다. 우리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그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한다.

  헤만이 겪는 고통 세 번째는 영적 고통(5~7)이다. 오랜 육체의 고통과 사람들과의 관계의 단절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에 대한 불만과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럴 때 그대로 있으면 안된다. 그대로 있으면 우리의 신앙은 점점 약해진다. 영적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그 때 기도해야 한다. 기도가 안 나오더라도 의지적인 노력으로라도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

  헤만의 오랜 기도가 결국 응답이 되었는지 성경은 말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의 기도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였기에 그는 하나님이 구원이시며,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믿음을 지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후대 사람들에게 교훈(마스길)으로 남았다. 어둠만이 친구로 남은 것처럼 느껴질 때라도 멈추지 말고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그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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