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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라오디게아 교회여!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계 3:14-22절)
2025-09-13 22:14:54
디지탈사역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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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큰 문제가 있는 교회라도, 성도라도 예수님은 얼마든지 품으신다. 그 망가진 교회가, 그 타락한 성도가 회복되길 바라신다. 이유는 단 한 가지, 그 교회에 대한, 그 성도에 대한 끊을 수 없는 사랑 때문이다. 따라서 절망적인 교회란 있을 수 없다. 예수님의 책망과 경고를 듣고 돌이키기만 하면 된다. 권면의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된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 교회 공동체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신다.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리실까? 평가의 기준은 외적인 모습이 아니라 영적인 상태이다. 혹시 라오디게아 성도들처럼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나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진 않은가? 삶의 열매가 중요하다. 미지근한 상태는 금물이다. 우리는 차든지 뜨겁든지 해야 한다. 하나님과 세상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웃에게 유익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의 현장에서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오직 자기의 유익만을 위한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 어떤 아름다운 열매도 맺을 수 없다.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자이다. 그리스도인은 직업을 가져도 주님을 위해서 가지는 사람이다. 직장을 선택해도 주님을 위해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자이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인 우리의 모든 직업은 다 거룩한 직업 즉 성직이 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위해서 직업을 갖는다. 우리가 성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 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 직업이 무엇이든 성직이 되는 것이다. 내가 예수님을 알기 전엔, 직업은 그냥 직업일 뿐이다. 직업은 내 꿈과 야망을 성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도구이다. 그래서 좀 더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불철주야 애를 쓴다. 돈은 물론이고 권력과 명예까지 뒤따르는 직업이라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고 나면 직업은 더 이상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내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직업이 아니다.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한 직업이다. 직업의 주체가 나 자신에서 예수님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직업이 다 성직이 되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다.

  오늘날 대한민국엔 5만 개의 교회와 700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존재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직장이 예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면 어떨까?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불신자들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의 유익을 위해, 이웃을 섬기며 일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사회가 얼마나 아름다고 건강해질까?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게다가 이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왕성하게 임할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 한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키듯 의미 있는 변화는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 모두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정확히 알면 좋겠다. 내가 영적인 거지나 다름없으면서 부자인 체하면 안 된다. 착각의 터널에서 어서 속히 빠져나오는 게 급선무이다. 책망으로 찾아오시는 사랑의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게 좋다. 아직도 내게 삶의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면 열심을 내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죄로 물든 생활을 청산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영적인 세계를 볼 수 있는 영적 시력이 회복되어야 한다.

  우리 직장이, 일터가 이웃 사랑과 섬김의 실천을 위한 활동 무대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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