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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맥추감사절의 은혜를 기억합시다!(출 23:14-19절)
2025-07-26 23:02:07
디지탈사역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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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추절은 유월절 후 7주를 지난 50일째에 지킨다. 따라서 칠칠절 혹은 오순절이라 불린다. 맥추절은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는 날이다. 이 날엔 수확의 첫 열매 중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가나안은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소와 양과 염소를 기르며 살던 이스라엘에겐 너무나 낯선 곳이다. 한 번도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그들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신다. 그 결과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게 된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땀 흘려 일해 첫 열매를 거둔 게 아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그렇게 된 것이다. 물론 이스라엘의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열심히 밭에 씨를 뿌려야한다. 최선을 다해 열매를 맺도록 가꾸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열심이나 노력이 아니다. 착각은 절대 금물이다. 인간의 열심이나 노력이 전부가 아니다.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셔야만 한다. 그래야 농사가 잘되고 열매를 거둘 수 있다.

  여기에 모인 우리는 어떤가? 지난 상반기를 한 번 곰곰이 돌아보자. 주께서 우리에게 정말 많은 은혜를 베푸신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뭐니 뭐니 해도 생존의 은혜이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있다. 양식이다. 하나님이 우리가 땀 흘려 일하도록 도우신다. 우리의 노동을 통해 우리에게 양식을 공급하신다. 그 결과 우리가 오늘까지 먹고 산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열심이나 노력만으로 먹고 산 게 결코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양식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친히 먹이시고 직접 기르시는 분이시다. 인생의 모든 일이 다 그렇다.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셔야 한다. 그럴 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져간다.

  그럼 왜 굳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물질을 바치라고 하실까? 사실을 말하자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은 내 마음이다. 더 정확히 말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듬뿍 담긴 내 마음이다. 그 내 마음을 물질에 정성껏 담아 바치라는 것이다. 이 시간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마음을 달라고 하신다. 네 마음을, 네 사랑을 확인하고 싶구나. 네 마음을, 네 사랑을 네 물질에 담아 내게 다오.’ 솔직히 부자라고 다 꼭 많이 드리는 것은 아니다. 가난한 자라고 모두 적게 드리는 것도 아니다. 물질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게 아니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이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있는가? 내 영혼 속에 얼마나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살아 있는가?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 속에 정말 내 마음이 담겨 있는가?

  오늘은 맥추감사절이다. 우리가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말자.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을 표현하자. 하나님은 단순히 헌금 액수를 보시지 않는다. 그 대신 정성 어린 헌금 속에 담긴 내 마음을 보신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닫는 내 마음이다.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는 내 마음이다. 내 마음을 우리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신다. 은혜의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주시길 기도한다. ‘맥추감사절의 은혜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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